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7.05 09:11
김희철(왼쪽) 한화큐셀 사장과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제로 에너지 홈(Zero Energy Home)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김희철(왼쪽) 한화큐셀 사장과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넷제로 에너지 홈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과 한화가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소재 한화그룹 본사에서 '넷제로 에너지 홈'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과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 등 양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가정에서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넷제로 에너지 홈' 구현을 위해 양사 플랫폼 연동, 기술·인력 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넷제로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산림 등을 통해 흡수하거나 기술을 통해 제거해 실질적인 순배출량(배출량-흡수량)을 '제로(0)'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 넷제로 달성'을 주로 탄소중립이라고 부른다.

넷제로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대두되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처음 밝혔다. 이어 12월 7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고, 같은 달 15일 국무회의에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과 2030 NDC 정부안을 확정했다. 지난달 정부는 2030 NDC를 2018년 대비 40%로 수정하면서 탄소중립 시간표를 더욱 앞당겼다.

양사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이 일반 가정용 태양광 모듈과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전력을 생산·확보하면,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가전제품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픈형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도 사용자가 추후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연동시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가정용 에너지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면서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의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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