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7.06 10:28

"코로나 비교적 잘 통제…현재 확산세 충분히 관리 가능"

홍남기 부총리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5년 시행되는 재정준칙 준수를 담보하기 위해 선제적 총량관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날 홍 부총리는 제임스 맥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으로 만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한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6월 30일부터 진행 중인 피치 연례협의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무디스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하는 국제 신용평가사 연례협의다.

이날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과 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잘 통제되고 있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수출·투자 호조로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회복세 지속과 2차 추경 효과로 올해 성장률을 4.2%로 전망하고 있다"며 "하반기 정책은 소비와 고용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 제출한 2차 추경안과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2차 추경은 취약부문 지원과 백신접종 가속화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적자국채 발행 없이 재원을 마련하고 국가채무도 일부 상환함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당초 전망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코로나 대응에도 불구하고 국가채무는 여전히 다른 선진국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선제적인 총량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가계부채·부동산가격 등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관리 노력을 강화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피치 측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른 정부대응 변화여부와 중기적 재정준칙 달성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홍 부총리는 "백신보급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11월 집단면역(인구 70% 이상 2차 접종 완료)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델타변이에 대응해 부스터샷 도입 등 추가대책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7월 1일 예정이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한 주 유보했으나 추가적인 이동·영업제한 조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 진작책들도 시행 시기가 일부 조정될 수 있겠으나 현재 확산세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인 만큼 큰 제약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재정준칙과 관련해서는 "재정준칙의 두가지 기준인 국가채무비율과 통합재정수지를 여건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조합하면서 운용할 수 있다"며 "재정준칙이 시행되는 2025년에 준칙 준수를 담보하기 위해 사전에 선제적 총량관리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치는 1~2개월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피치의 현재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AA-(상위 네 번째)이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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