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7.06 16:3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네이버 등 온라인 쇼핑에서 욱일기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다.

쿠팡이 욱일기 판매를 강력하게 차단하자 네이버 지마켓 등 다른 오픈마켓으로 풍선효과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욱일기 판매자들은 감시가 느슨한 네이버, 지마켓, 인터파크 등에서 ‘군사패치 플래그‘, ‘일본 와펜’, ‘japan flag’ 등의 키워드로 상품을 등록하고 있다.

상품도 2000원 상당의 패치부터 2~3만원 상당의 배지와 반팔 티셔츠, 5만원 넘는 머리밴드 등 다양하다.

욱일기는 일본군이 적을 제압한 후 행진 때 내걸거나 점령의 표시로 쓰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네이버의 경우 ‘카미카제’, ‘kamikaze’ 등 직접적인 검색어로도 관련 상품이 검색돼 기본적인 금지어 차단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프리미엄 상품‘으로 등록되어 있다.

배송비 무료, 네이버 페이 구매시 적립금 지급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의 자회사가 된 이베이코리아도 지마켓을 통해 욱일기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온, 지마켓, 위메프, 11번가 등 온라인몰은 과거 욱일기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 공격을 한 일본 특공대를 뜻하는 ‘가마카제’ 관련 용품을 판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 특성상 강력한 검색어 차단 조치를 하지 않으면 부적절한 상품의 노출을 막을 수 없다"라며 "판매자들은 금지어를 피하기 위해 간접적인 키워드를 설정하지만 네이버와 같이 기본적인 금지어로 걸러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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