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7.07 10:42
ETRI 연구진이 비정형 플렌옵틱 카메라로 입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ETRI)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비전문가도 멀미 없는 3D 영상을 만들고 편집까지 할 수 있는 '비정형 플렌옵틱콘텐츠 획득, 생성, 저작 및 가시화 플랫폼 SW' 기술을 개발했다. 

플렌옵틱 기술은 빛 정보를 고차원적으로 획득해 컴퓨터 연산으로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입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다.

ETRI는 멀미를 줄이면서도 사람의 눈처럼 자연스럽게 고해상도 입체 영상을 얻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전용 플렌옵틱 카메라로 촬영한 뒤, 고성능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미 촬영한 영상과 사진도 초점과 시점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시점도 기본 화면에서는 촬영 장비나 마이크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등장인물을 비추도록 바꿀 수도 있다. 

연구진의 기술은 플렌옵틱 기술로 사람의 눈과 유사하게 양안 시차, 운동 시차, 초점 조절, 6자유도 등을 모두 구현하며 입체감을 실질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영상 해상도도 FHD에서 4K까지 높였다.

ETRI 기술은 비전문가도 영상을 손쉽게 편집하고 VR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AR 글래스, 무안경 입체 영상 등 원하는 디스플레이 형태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김도형 ETRI 홀로그래픽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실감콘텐츠 기술 관련 산업과 서비스를 선도하고 독자적인 디지털영상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홀로그램 핵심기술 개발사업'에 속한 '중대형 공간용 초고해상도 비정형 플렌옵틱 동영상 저작·재생 플랫폼 기술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과제를 통해 연구진은 기술이전 3건, 특허 출원 32건, SCI 논문 9건 및 표준화 기고서 7건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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