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7.07 14:12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LG전자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일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7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최고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1조5166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대 달성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48.4%, 영업이익은 65.5%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1분기를 포함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전자의 호실적은 생활가전과 TV가 견인했다. LG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는 프리미엄 가전인 '오브제컬렉션'의 판매 증가와 에어컨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H&A에서 7500억∼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TV를 담당하는 HE부문도 2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증권가는 2분기 올레드 및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 출하량 증가로 30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액도 2016년 이후 5년 만에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했다.

전장을 맡고 있는 VS부문은 1조9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예상된다. 단, 영업이익은 7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했던 MC사업본부가 이번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돼 일반 회계처리에서 빠지고, VS부문도 이달 1일 물적분할을 거쳐 출범한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이 본격 가동하면서 3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올해 연간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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