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7.07 18:08

해양경찰청, 해·수산계 고교 선박운항·기관 전공자 대상 순경 채용 추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을 위해 지방공기업도 고졸채용 목표제를 신설하고 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 시 직업계고 졸업자 선발을 행정직까지 확대한다. 

교육부는 7일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4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협의회를 통해 교육부는 ▲원하는 일자리로 취업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강화 및 양질의 일자리 확대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의 역량을 높여 취업 준비 지원 ▲취업 이후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마련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청년채용특별장려금 25%를 고졸자 채용 시 지원 

먼저 오는 2022년부터 지방공기업에도 '고졸채용 목표제'를 신설한다. 문재인 정부는 고졸 취업자 지원 확대를 100대 국정 과제로 제시한뒤 지난 2019년부터 공공기관에 고졸채용 목표제를 도입해왔다. 

지방 공기업 고졸채용 목표치는 올해 현황 조사를 거쳐 정해지게 된다. 이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시 고졸 채용 성과 및 고졸자에 대한 지원 정책 등을 평가지표로 포함될 방침이다. 

또한 직업계고 졸업자의 국가직·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을 지속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 시 직업계고 졸업자 선발을 행정직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해양경찰청은 해·수산계 고등학교의 선박운항·기관 전공자 대상으로 순경 채용도 추진한다.

이에 더해 '고졸 취업 우수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채용 및 기업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하반기부터 직업계고 졸업자 580명 내외를 직업계고 교내 실습 보조 강사로 활용해 재학생 멘토링과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또 만 15∼34세 청년을 정규직으로 추가 채용하고 6개월 이상 고용 유지하는 기업에 주는 '청년채용특별장려금'의 25%를 고졸자(만 18∼23세) 채용 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직업계고 수업방법 혁신팀 찾아가는 수업시연 장면. (사진제공=경북교육청)
직업계고 수업방법 혁신팀 찾아가는 수업시연 장면. (사진제공=경북교육청)

'현장실습 선도기업' 발굴 내년까지 3만개로 확대

정부는 신산업 분야 수요에 대응해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지원하고, 학과개편이 완료된 학교를 중심으로 민간 훈련기관과 협력해 교육·훈련과정을 제공해 전문성 있는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인공지능(AI)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문제해결력·창의력 신장을 위한 발명·지식재산 교육도 전체 직업계고로 확대한다.

고등학교 진로선택과목에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을 신설해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한다. 또 학생의 자기주도성 함양을 위한 교원 원격연수 콘텐츠 개발·보급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현장실습 위축 우려에 대응, 경제단체와 협력해 안전하고 여건이 우수한 '현장실습 선도기업' 발굴을 내년까지 3만개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도 실습처 제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직업계고 수요조사를 통해 건축목공기능사, 금속재료시험, 반도체장비유지보수 등 기능사 18개 종목에 대해 추가 검정시험을 실시하고, 직업계고 3학년 등 최대 2만4000명을 대상으로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50만원) 지원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정부는 3개 권역(수도권, 동부권, 서부권)에 교육기술 연구소(에듀테크 소프트랩)을 구축·운영하고, '교육빅테이터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교육혁신과 데이터 기반 교육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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