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7.08 09:39

"활동량 증가 확진자 확산 이어져…민노총에 '비협조' 책임 끝까지 묻겠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관련해 "계속 상황을 시간단위로 지켜보고 도저히 아니다라는 전문가들 판단이 모아지면 할 수밖에 없다"며 "우선 이번 주말까지는 지켜보겠다. 일요일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 "전문가들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하지만 저희들로선 고려해야 될 것이 여러 가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잡아내지 못하면 1년 반 동안 국민이 함께 고생해준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며 "개인은 어디 가서든, 어떤 상황이든 방역수칙을 지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진자 급증 요인에 대해서는 "활동량 증가로 보인다"며 "모바일 트래픽 같은 것을 보면 활동량이 증가하는 것과 코로나 확산은 정확하게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고 해외에서 유학생들이 들어오는 등 젊은이들이 여름철에 활동량이 많아진 건 맞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책임이 젊은이들한테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아무래도 사회적 활동량이 많아지니까 바이러스가 그만큼 전파되기 쉬운 환경인 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조사해보면 아직까지 델타변이가 우세종은 아니지만 전파력이 높아 위험하다"며 "델타변이를 막기 위해 유행이 많이 보고된 국가는 격리면제 대상에서 제외했고 국내에서도 계속해서 변이여부를 신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변이는 인도에서 2020년 10월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종이다. 발견 직후에는 '인도발 변이'로 불리다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명 사용을 철폐시킨 이후 델타 변이로 공식 명칭이 확정됐다. 

기존 베타 변이, 알파 변이보다 감염률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2~4배 이상 전파력이 강하고 알파 변이보다 50%나 전파력이 세다. 감염률이 높아 확진자와 화장실에서 신체 접촉 없이 단 14초만 같이 있었던 사람이 감염되기도 했다.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 알파 변이와 비교해서 입원을 필요로 할 확률은 2~3배가량 높다. WHO는 델타 변이가 세계적인 우점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말에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서는 "인과관계가 증명된 건 없지만 사회적으로 민주노총이 국민들 긴요한 건강문제에 대해 방역 당국에 협조하지 않은 건 대단히 위험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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