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7.08 11:23
포스코케미칼 광양 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광양 공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6000억원을 투자해 포항해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신설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8일 포항시청에서 경상북도, 포항시와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부터 약 6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2만여㎡ 부지에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포항공장이 건설되면 포스코케미칼은 기존의 광양, 구미 공장과 함께 국내에 연산 16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60kWh급 전기차 약 180만여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해 급성장하는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하고 2025년까지 양극재 사업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차 전지는 방전된 이후에도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전지를 의미한다. 

이차전지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00년대 최초개발(당시 납축전지 형태)되었으며 이후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다가 1991년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일본 소니가 최초로 리튬이온전지 상업화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류 이차 전지 제품 역시 리튬이온전지로 당시 원천 기술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리튬이온전지가 이차 전지 시장을 주도하게 된 이유는 기존 이차 전기의 단점이었던 메모리 현상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메모리 현상이란 완전히 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전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리튬이온전지는 경량화 및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점, 짧은 충전시간 대비 수명이 오래 간다는 점, 납·수은 등의 유해물질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16만톤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도 속도감 있는 투자를 단행해 연산 11만톤의 해외 양극재 공장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에 리튬이온을 전달하는 양극재는 용량과 출력을 결정한다. 배터리 제조원가에서 양극재는 약 40%를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다양한 전기차의 사양에 맞춤형 소재를 빠르게 양산 공급하기 위한 '하이니켈 양극재 플랫폼'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경상북도 및 포항시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건립할 것"이라면서 "함께 K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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