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7.08 12:22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공장 신축…열분해·폐PET 해중합 방식 통해 열분해유·플라스틱 원료 추출

8일 열린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송철호(왼쪽) 울산시장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종합화학)
8일 열린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송철호(왼쪽) 울산시장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종합화학)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SK종합화학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종합화학은 8일 울산시청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친환경 도시유전 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종합화학은 2025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22개 크기인 약 16만m² 부지에 열분해 및 폐 페트(PET) 해중합 방식으로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공장인 '도시 유전'을 신설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새로 짓는 설비 운영을 위해 향후 200여명 이상의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2030년까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내 총 4곳에 폐플라스틱 연간 40만톤 처리 규모의 해중합 설비를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에 90만톤, 2027년에 250만톤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확대해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 수준에 해당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방침이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설비 투자 결정은 '탄소에서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이라는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에 기반한 사업적 실체를 처음 선보였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폐플라스틱으로부터 다시 원료유를 뽑아내는 '도시 유전'이라는 역발상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지역으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ESG경영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고객 및 주주∙직원에게 얼마나 기여하는가,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가, 지배구조는 투명한가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단순히 재무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게 투자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한 지표가 된다.

환경적 우려와 관련,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의 위협이 커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 이슈를 투자 선택에 고려할 수 있다. 사회적 우려와 관련해서는 고용주에게 개방되는 인재 풀이 넓을수록 해당 직무에 적임자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는 회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주주 및 회사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조사 영역을 포괄한다.

ESG 경영의 최종 목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적 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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