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7.08 13:33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룹 ESG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하고, 그룹 ESG경영의 체계적인 추진 방향을 수립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고객 및 주주∙직원에게 얼마나 기여하는가,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가, 지배구조는 투명한가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단순히 재무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게 투자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한 지표가 된다.

환경적 우려와 관련,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의 위협이 커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 이슈를 투자 선택에 고려할 수 있다. 사회적 우려와 관련해서는 고용주에게 개방되는 인재 풀이 넓을수록 해당 직무에 적임자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는 회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주주 및 회사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조사 영역을 포괄한다.

ESG 경영의 최종 목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적 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8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한국조선해양, 현대오일뱅크 등 11개 계열사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들로 구성된 그룹 ESG협의체 회의를 열고, ESG경영 현황 점검 및 탄소중립 등을 위한 실행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서 CSO들은 그룹 ESG 비전 구축과 관련해 컨설팅을 진행해 온 자문기관의 1차 보고를 받고, 각 사 주요 ESG경영 현황 및 성과를 공유했다. 각 사별 ▲체계적인 환경 정보 공개 추진 방안 ▲탄소중립 실천 방안 ▲환경조직 강화 ▲협력사 ESG 강화 방안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검토 등에 대해 논의했다.

ESG경영문화를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부터 협력사의 ESG평가 모델 수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협력사들의 ESG경영 동참을 유도할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및 금융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이 ESG경영의 중요성을 깨닫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인 'ESG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CSO는 "구체적 활동이 담긴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그룹 ESG협의체를 정례화해, ESG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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