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7.10 18:00

신차등록대수 국산차 6.4% 감소…수입차 20.5% 증가

2021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2021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기아가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반기 판매 1위로 올라섰다. 

10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는 24만6341대를 판매한 기아가 23만378대에 머문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기아가 내수 시장에서 상반기 1위를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7만3710대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자 완성차 3사인 일명 '르쌍쉐'는 모두 총 8만7482대(쉐보레 3만1037대·르노삼성자동차 2만9161대·쌍용자동차 2만7284대)에 머물며 10만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3사의 개별 신차 등록대수는 수입차 브랜드 벤츠·BMW에도 밀렸다. 

수입 브랜드에서는 벤츠가 4만2248대, BMW가 3만6263대가 신차 등록되며 1위와 2위를 달렸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한 1만1629대로 두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1만802대와 8756대로 그 뒤를 따랐다.

기아차는 24일 4세대 카니발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 '4세대 카니발'. (사진제공=기아)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 베스트셀링카는 '그랜저'가 차지했다. 그랜저는 SUV가 대세인 시장 트렌드 속에서도 지난 6개월간 5만2276대가 신차 등록됐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는 33.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 '카니발'은 지난해 상반기 10위권 밖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카니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4.5% 증가한 4만7258대를 기록했다. 기아 '쏘렌토'가 4만719대로 3위를 차지했다. 4, 5위는 현대차 '아반떼'(4만632대), 기아 'K5'(3만7075대)가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의 효자상품 'G80'은 3만1316대가 팔리며 7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 10위권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차종이 석권했다. 국산 전기자동차는 총 3만9302대가 팔렸으며 현대차 '아이오닉 5'가 4652대를 차지해 전체 국산 승용차 중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 2위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1만4733대 등록된 벤츠 'e클래스', 1만991대 등록된 BMW '5시리즈'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모델3'(6275대)와 '모델 Y'(5316대)가 각각 3위, 5위를 차지하며 '테슬라 열풍'을 입증했다. 아우디 'A6'는 5555대가 새롭게 등록되며 4위에 이름을 올려 간만의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BMW그룹 브랜드 미니의 '미니 해치'는 '소형차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총 2795대(14위)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차급별로는 중형이 24만2007대, 준중형이 18만6743대, 준대형이 13만893대 신규 등록되며 차례로 1, 2, 3위에 자리했다. 반면, 소형은 6만5954대, 경형은 4만9672대 팔리며 판매 비중이 낮았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사진제공=벤츠코리아)

차종별로는 차박 열풍과 큰 차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SUV가 총 34만4623대가 팔려 SUV 대세론을 입증했다. 세단은 총 31만3363대였다. 국내에서 선호도가 낮은 왜건은 1686대로 가장 적게 판매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는 총 92만4493대로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다. 국산차는 76만39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반대로 수입차는 16만5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4만8912대(70.9%), 여성이 18만4400대(29.1%)였다. 연령별 신차 등록대수는 50대, 40대, 60대, 30대, 20대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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