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7.12 10:56
CU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 도입된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 (사진제공=CU)
CU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 도입된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 (사진제공=CU)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CU가 올해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다.

강원도 고성 CU R설악썬밸리리조트점에 주류 자판기가 들어선다.  

CU가 도입한 주류 자판기에는 소주, 맥주, 전통주, 와인 등 다양한 주류 총 45종이 구비됐다. 고객이 성인 인증 후 상품을 선택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CU는 주류 자판기 도입을 위해 실증 특례 업체로 선정된 신세계아이앤씨와 주류 자판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세청에도 관련 사업 개시를 위한 신청을 마쳤다. 

CU가 도입한 주류 자판기의 성인 인증은 이동통신 3사가 운영 중인 'PASS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한다. 해당 서비스는 나이 등 신원 확인이 필요할 경우 모바일에 저장된 QR코드나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여기서 QR은 Quick Response의 약자다. 세 꼭짓점의 큰 사각형과, 나머지 한 꼭짓점에 근접하는 작은 사각형이 존재한다. QR코드가 담고 있는 내용이 많으면 일정 크기 간격으로 작은 사각형이 늘어난다.

숫자는 최대 7089자 아스키 문자는 최대 4296자, 한자는 최대 1817자를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글도 한자와 비슷한 분량인 1700자 정도까지 저장 가능하다.

일반 바코드는 1차원으로 숫자나 문자 정보가 저장 가능한데 QR코드는 종횡으로 2차원 형태를 가져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질 수 있으며, 사진, 동영상, 지도, 명함 등 다양한 정보를 더 편리하게 담아낼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나 전용 스캐너로 읽어 들인다. 1994년 일본의 덴소 웨이브에서 처음으로 개발하고 보급했다. 덴소웨이브에서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QR코드의 사용료는 무료다.

PASS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현재 전국 CU에서 본인 인증 수단으로 이용 가능하다.  

PASS 앱에서 지문이나 Pin 번호로 면허증 진위 및 신청자 동일인 여부가 확인돼야 등록되기 때문에 신분증 도용 및 개인정보 유출이 원천 차단된다. 정보가 휴대폰 내 안전 영역에 저장되기 때문에 위변조 및 탈취 위험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주류 자판기는 일반 자판기, 스마트 냉장고 2가지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은관 BGF리테일 CVS 랩 팀장은 "이번 CU 주류 자판기 상용화는 정부의 규제 혁신과 기업의 발 빠른 실행을 통해 소비 활성화와 산업의 발전을 실현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각 분야 최고의 기술과 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