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7.12 12:10

전셋값 57%가 상승…월세도 52.7% '오른다' 예상

] 2021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 상승 이유
2021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상승 이유. (그래프제공=직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민 절반이 올해 하반기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부동산정보업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일 직방이 지난달 14∼28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66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4%가 2021년 하반기 자신의 거주지역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32%,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는 18.6%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53.1%로 가장 높았다. 인천은 52%, 지방은 47.6%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47.3%,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43.6%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의견이 더 많았다. 유주택자는 56.5%가 상승을 전망했지만 무주택자는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44.4%로 상승 전망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예상한 이유로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 2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공급 물량 부족(23.4%), 경기 회복 기대(11.9%)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0.9%)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하락 전망에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47.6%)라고 응답했다. 이어 매매 수요 위축(14.8%), 부동산 대출 규제(12.8%), 보유세, 양도세 등 세제 강화(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었다.

하반기 주택 전셋값에 대한 전망으로는 응답자 중 57%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21.4%는 하락을, 21.6%는 보합을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매매와 함께 전셋값도 경기가 타지역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경기는 58.9%가 상승을 전망했고 인천은 57.5%, 서울 56.4%, 지방 5대 광역시 55.6%, 지방 53.8%가 하반기 전세 시장 상승을 예상했다.

전셋값 상승 이유로는 '전세 공급(매물) 부족'이 4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26.2%), 임대사업자 규제로 인한 전세물건 수급 불안(8.8%) 등의 순이었다.

주택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4%가 '전세 물량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신규 입주로 인한 공급 증가(20.7%),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7.0%) 등이 뒤따랐다.

하반기 주택 월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52.7%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합' 응답은 29.9%, '하락' 응답은 17.4%였다.

월세 상승 전망의 이유로는 '매매, 전세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37.9%)가 가장 많았고, '월세 공급(매물) 부족'(25.6%), '보유세·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 부담 전가'(1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종합부동산세는 국세청이 일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토지 및 주택의 소유자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2003년 부동산 보유세 개편방안으로 제안되어 2005년부터 시행됐다. 2005년까지는 개인별로 합산해 부과되었고, 2006년부터는 세대별로 합산해 부과됐다. 2008년에는 종부세 개편안이 발표됐다.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국내에 있는 주택과 토지를 유형별로 구분해 인별로 합산한 결과 공시가격 합계액이 유형별로 공제금액을 초과하면 그 초과분에 대해 물린다. 주택분 종부세는 인별로 갖고 있는 전국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6억원을 넘으면 과세 대상이 된다. 다만 1세대 1주택자의 과세기준은 11억원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델타변이의 확산세와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 분위기 속에 하반기가 시작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늘고 있지만, 설문 결과 여전히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델타변이는 인도에서 2020년 10월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종이다. 발견 직후에는 '인도발 변이'로 불리다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명 사용을 철폐시킨 이후 델타 변이로 공식 명칭이 확정됐다. 

기존 베타 변이, 알파 변이보다 감염률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2~4배 이상 전파력이 강하고 알파 변이보다 50%나 전파력이 세다. 확진자와 화장실에서 신체 접촉 없이 단 14초만 같이 있었던 사람이 감염되기도 했다.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 알파 변이와 비교해서 입원을 필요로 할 확률은 2~3배가량 높다. WHO는 델타 변이가 세계적인 우점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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