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7.13 10:49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스가 요시히데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br>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스가 요시히데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최악으로 추락했다.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민심이 분노한 결과로 보인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9~11일 전국 유권자 1,068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7%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출범 이후 최저치였던 한 달 전 조사 때와 같다. 하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전월의 50%에서 이번에는 53%로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개막을 불과 10일 앞뒀는데도 여전히 올림픽 취소를 주장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41%나 됐다.

NHK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NHK가 같은 기간에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2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3%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NHK 조사로는 역대 최저치다.

작년 9월 출범 초기 70%대까지 뛰었던 스가 내각 지지율이 추락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 대응 부실, 반복되는 긴급사태 선포, 그리고 올림픽 강행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집권 자민당 내에선 올가을 예정된 총선 전에 쇄신성 개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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