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7.14 08:33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30대 우량주의 주가 평균인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07.39포인트(0.31%) 내린 3만4888.79로,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 지수는 15.42포인트(0.35%) 하락한 4369.2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59포인트(0.38%) 떨어진 1만4677.6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0.4%)를 제외한 부동산(-1.3%), 경기소비재(-1.2%), 금융(-1.1%)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금융주들의 호실적에도 6월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에 따른 인플레이션 논란 재점화, 미 국채 30년물 입찰 부진에 따른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경계 심리 등이 장 중반 이후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6월 CPI는 지난달보다 0.9%,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5.4%를 기록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4.5%로 전월(3.8%)과 예상치(4.0%)를 모두 상회했다. 

물가상승률이 가파라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연준(Fed)이 조기 긴축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8월이나 9월 중 테이퍼링를 발표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 이후 0.05% 가량 오르며 1.41%를 넘어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95포인트(5.88%) 뛴 17.12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5달러(1.6%) 내린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00달러(0.2%) 상승한 1809.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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