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1.07.14 09:41

집값 상승, 청약경쟁률 '최고조'…문지, 도안, 선화 등 유망지역 상승세 주목
아파트는 물론 지식산업센터 및 상업시설도 성공 분양…"여전히 잠재성 높아"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최근 대전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아파트 가치가 단기간에 오르고 있고,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또한 코로나 여파로 내수경기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완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은 8.4%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대구(7.7%) △부산(7.2%) △울산(4.5%) △광주(3.3%)가 뒤따랐다.

특히 문지지구·도안신도시·선화지구 등 대전 내 주요 지역들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부동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지지구는 높은 미래가치로 인기다. 이 곳은 대덕연구개발특구2단계 내 개발사업지역으로, 기업들의 입주가 활발하다. 대부분 친환경 폴리머 생산, 의료기기 제조 등 특수목적용 기계류와 IT, SW를 다루는 첨단기업이다. 일자리와 주택 수요는 궤를 같이하는 만큼, 부동산 가치 역시 꾸준할 것이란 평가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품고 있다. 먼저, ‘신문교’ 건설이 눈에 띈다. 신문교는 대덕구 연축과 신대동, 유성구 문지동을 도로와 교량으로 연결한다. 또 갑천변 도로를 거쳐 신설될 회덕IC(예정)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17번 국도를 이용할 수 있다. 편리한 시내·외 이동이 가능한 교통망을 갖추는 셈이다.

과학과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한 ‘엑스포 재창조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호텔·쇼핑몰·과학체험시설 등이 총결집한 ‘사이언스콤플렉스’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수처리장을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대전 하수종말처리장 현대화사업’도 최대의 관심사 중에 하나다.

대전 혁신도시 예정지인 연축지구와 가깝다는 점도 가치 상승에 한몫을 더한다. 대전 대덕구에 자리한 연축지구는 대덕구청사 신축 이전, 공동·임대주택, 물류시설, 일자리창출단지 등이 들어서는 복합행정타운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또,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을 품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제 문지지구의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유성구 문지동 소재 ‘문지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8억6000만원이었다. 이는 입주 시기였던 지난 2017년 5월 평균 매매가 3억2500만원보다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또한, 지난해 말 분양한 ‘대전인공지능센터’의 성공을 들 수 있다. 유성 문지지구 첫 지식산업센터로 주목받은 ‘대전인공지능센터’는 분양 이전부터 100% 청약 마감을 달성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단지 내 상업시설도 모두 분양을 완료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여파로 상가 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전인공지능센터’는 유성구 에 지하2층~지상6층 연면적 2만739㎡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안신도시의 경우 대전을 대표하는 부촌(富村)으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기준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도안호반베르디움 2단지’의 평균 매매가는 전용 84㎡ 기준 9억 원 수준이다. 지난 2019년 5월의 평균 매매가(6억3000만 원)와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3억 원이 올랐다.

선화지구에서는 청약열기가 뜨겁다. 올해 분양한 ‘대전한신더휴 리저브(3월)’와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5월)’는 각각 평균 경쟁률 23대 1, 25대 1의 우수한 성적으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접수가 몰려, 50점대에 달하는 높은 가점자도 최종 당첨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최근 대전에서는 상품 성격을 불문하고 다양한 단지들이 흥행하고 있다”며 “많은 개발 호재까지 갖춰 향후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잠재성이 우수해 장기적인 투자처로도 손색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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