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7.15 11:51

윤석열 27.8% vs 이재명 26.4%…이낙연 7.2%p상승한 15.6%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추이. (사진제공=리얼미터)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여야 차기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개월 만에 20%대로 급락한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 지사는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고 급등한 이 전 대표도 단숨에 10%대 중반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지난 3월 검찰총장직 사퇴 후 줄곧 30%대를 기록하다가 도로 20%대로 주저앉은 분위기다. 출마선언 이후에도 회동정치에 치중하며 '반(反)문재인' 정서에만 소구하며 중도 확장성이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입당에 뜸을 들이며 외곽에서 저울질을 이어간 것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피로감 누적도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장모 최모씨의 법정 구속과 배우자 김건희씨의 부실한 논문 등 의혹이 확산된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36명을 대상으로 7월 2주차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표본오차 ±2.2%포인트), 윤석열 전 총장 27.8%, 이재명 지사 26.4% 이낙연 전 대표 15.6%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4주차 조사 대비 4.5%포인트 하락하며 검찰총장직 사퇴 후 지난 3월 30%대 지지율로 올라선 이후 20% 중후반대로 내려앉았다.

윤 전 총장은 부산·울산·경남(-12%p), 광주·전라(-10.7%p), 60대(-7.8%p), 중도층(-4.5%p)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반면 이 지사는 3.6%포인트 오르며 지난 5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윤 전 총장과의 격차도 오차범위 내인 1.4%포인트로 좁히며 점차 따라 잡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직전 조사 대비 무려 7.2%포인트 급등했다. 이 지사와의 격차는 10.8%포인트다.

이 지사는 호남(+17.2%포인트)과 충청권, 경기·인천, 70대 이상과 30대 등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3.1%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이 전 대표는 부산·울산·경남(PK), 호남(+11.7%포인트)과 서울, 60대와 20대, 민주당 지지층(+9.0%포인트)에서 올랐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의 하락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윤석열 대 이재명'의 경우 윤 전 총장 39.4%, 이 지사 38.6%로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직전 6월 4주차 조사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지사는 3.5%포인트 상승하며 양자간 격차도 12.6%포인트에서 0.8%포인트차로 좁혀졌다.

'윤석열 대 이낙연'의 경우도 윤 전 총장 41.0%, 이 전 대표 36.7%로 오차범위내인 4.3%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 비해 윤 전 총장은 9.1%포인트 내려갔고 이 전 대표는 7.5%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선두 이재명 지사가 32.9%, 이낙연 전 대표 23.2%로 양자간 격차는 9.7%포인트였다. 이어 추미애 전 장관 9.5%, 박용진 의원 5.4%, 정세균 전 총리 4.6%, 김두관 의원 1.6% 순이었다. 부동층(없음·잘 모름)은 22.7%였다.

민주당 지지층(736명)에선 이 지사가 4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 전 대표 32.7%, 추 전 장관 10.9%로 두자릿수를 기록했고, 이어 정 전 총리 3.2%, 김 의원 0.8%, 박 의원 0.3%로 집계됐다. 무당층에선 이 지사 31.3%, 이 전 대표 19.5%, 추 전 장관 6.2%를 기록했다.

진보층에선 이 지사 47.5%, 이 전 대표 25.3%, 추 전 장관 12.5%였다. 중도층에선 이 지사 31.5%, 이 전 대표 25.0%, 추 전 장관 8.8%로 평균과 비슷했다.

이재명 지사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광주·전라(42.8%) ▲40대(40.4%), 50대(39.8%) ▲진보층(47.5%) ▲민주당(49.2%) 및 열린민주당(44.7%) 지지층에서, 이 전 대표는 ▲광주·전라(33.7%) ▲30대(29.2%), 70세 이상(27.9%) ▲민주당(32.7%) 및 열린민주당(31.7%) 지지층에서 전체 평균 대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추 전 장관의 경우 ▲18~29세(15.9%)에서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석열 전 총장 30.7%, 홍준표 의원 15.3%, 유승민 전 의원 9.0%, 최재형 전 원장 6.0%, 안철수 대표 4.5%, 원희룡 제주지사 3.9%, 하태경 의원 3.2%, 황교안 전 대표 2.4%, 윤희숙 의원 2.3% 순이었다. 부동층은 21.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748명)에서는 윤 전 총장이 60.8%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지지도 하락세 속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여전히 윤 전 총장에 지지를 몰아주는 모습이다. 홍 의원 8.8%, 최 전 원장 8.7%, 유 전 의원 4.2%, 안 대표 4.0%, 윤 의원 2.8%, 황 전 대표 2.5%, 원 지사 2.0%, 하 의원 1.9%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이 적합하다는 응답은 ▲대구·경북(41.8%) ▲70세 이상(49.1%), 60대(42.4%) ▲보수층(51.6%) ▲국민의힘(60.8%)과 국민의당(57.8%) 지지층에서, 홍 의원은 ▲광주·전라(22.7%) ▲40대(21.4%) ▲민주당(23.5%) 및 열린민주당(20.4%) 지지층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3만9301명에게 접촉해 최종 2036명이 응답(응답률 5.2%)했다.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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