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7.15 18:08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아 주식 거래를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주식 거래가 오는 16일부로 재개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 적격성 심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난 5월 26일 주식 거래가 중지된 바 있다.

주식 거래 중지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거래 재개를 위해 거래소의 심사에 임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마련해 제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거래 재개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을 분리해 경영의 투명성과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ESG 위원회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경영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12일에는 ESG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했다. 향후 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개정을 2022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수반되는 대규모 자금 확충을 통해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계획안(PMI)을 성실히 이행해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회사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물류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상장적격성심사로 인한 거래 정지 사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고, 본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 회복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