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7.16 09:58

"윤 전 총장 도울 일 찾아 정권교체 기여…향후 다른 분 합류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할 것"

김영환(왼쪽)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서 자신의 저서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김영환(왼쪽)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서 자신의 저서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무직책으로 '셀프 합류'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의 중진급 인사가 윤 전 총장의 캠프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김 전 의원은 경기 안산상록을 지역구에서 4선을 했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16일 뉴스웍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돕기가 힘들다. 여권에서 전방위적인 공격을 하는 것에 대해 지켜볼 수 만은 없었다"며 "단기 필마로 윤 전총장이 홀로 대항하기 보단 지혜를 보태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는다며 '셀프 합류'라고 강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내가 결단해서 부담을 감수하고 스스로 합류했다"며 "윤 전 총장에게 도울 일을 찾아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힘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윤 전 총장이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고, 그에게 독화살이 날아들고 있다"며 "아무런 직책도 아무런 자리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 "궂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겠다"며 "향후 다른 분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도 하겠다"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윤 전 총장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그는 윤 전 총장을 만난 뒤 "매력이 있고, 인품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겸손했다"며 "어제 한 사내가 내 인생의 한 구석에 들어왔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15·16·18·19대 국회의원(경기 안산상록을)에 당선됐다. 2001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치면서 안철수 대표와 정치적 진로를 같이 해오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합류했다.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경기지사 선거 때 당시 경쟁자였던 이재명 현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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