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7.19 09:56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해상풍력 부유체의 개념도. (사진제공=삼성중공업)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상풍력 부유체(floater) 독자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 해상풍력 발전설비 시장 공략에 나섰다.

19일 삼성중공업은 9.5MW급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을 개발하고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 받은 해상풍력 부유체는 해상에서 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철구조물 ‘폰툰’(pontoon)을 없앤 디자인이다. 이에 따라, 제작부터 운송, 설치까지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 동해상에 부는 바람의 세기·조류·수심 데이터를 분석, 극한의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중공업은 정부가 6GW 규모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추진하는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부터 해당 모델로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독자모델 설계 기술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 3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에서 부유체 모형 수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주요 선급과 정부,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개발사로 참여하는 GIG-토탈, 쉘, 에퀴노르, 한국전력 등이 관심을 보였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해상풍력 부유체는 삼성중공업의 대형 해양플랜트 수행 역량을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에도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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