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7.19 14:36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복용에 주의해야 할 의약품 정보를 안내했다. (사진제공=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복용에 주의해야 할 의약품 정보를 안내했다. (사진제공=식약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복용에 주의해야 할 의약품 정보를 18일 안내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4.2%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오는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수준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면 체내 지방량은 증가하고, 수분량·근육량은 감소하는 등 신체 변화를 겪게 된다. 그에 따라 의약품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능력이 다양하게 변한다"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만성질환 등으로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사례 발생 빈도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환자 상태에 맞는 세심한 의약품 사용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평균 1.9개의 만성질병을 보유하고 있다.

식약처는 고령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할 의약품으로 ▲해열·진통·소염제 ▲항정신병제 ▲삼환계 항우울제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 등을 꼽았다. 

해열·진통·소염제는 두통, 관절염 등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대표적 성분으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클로페낙 등이 있다. 식약처는 해열·진통·소염제 부작용으로 소화불량·위장관 출혈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 신장 기능 악화, 혈압 상승, 체액저류에 의한 심부전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항정신병제는 치매 환자의 행동장애 등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 할로페리돌, 아리피프라졸, 클로자핀 등이 있다. 식약처는 항정신병제 부작용으로 정좌불안·입 오물거림 등 운동이상증과 졸림,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 아미트리프틸린, 아목사핀, 클로미프라민, 이미프라민, 노르트립틸린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기립성 저혈압, 졸림, 변비, 환각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식약처는 "특히 녹내장·불안정협심증·부정맥·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기 지속형 벤조다이아제핀은 심한 불안증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주요 성분으로 클로르디아제폭시드, 클로나제팜, 디아제팜, 플루니트라제팜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과도한 진정 작용, 운동 실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운동 실조는 몸 여러 부분이 조화를 잃어 운동능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자동차 사고, 낙상, 고관절 골절 시 위험이 커진다.  

식약처는 전국 병·의원과 약국에서 사용하는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의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로 고령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 정보를 제공해 의·약사들이 처방·조제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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