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7.22 09:06
일론 머스크 (사진제공=게이이미지)
일론 머스크 (사진제공=게이이미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의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가상자산 컨퍼런스인 ‘더 B 워드’에 참여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걸 재개하게 될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비트코인 채굴에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이유로 돌연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다시 입장을 번복하고 나선 것이다.

머스크는 "가상화폐 채굴 과정에서 다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어 환경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점차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50%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치 증가세가 사실이라면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걸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등 친환경 기조가 자리잡으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도 재생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자 머스크도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머스크의 발언으로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8시20분 기준 3만2155(약 3712만원)달러로 전일 대비 8.44% 올랐다. 전날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3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더리움도 1975달러(약 230만원)로 10.62%, 도지코인은 0.19달러(약 218원)로 11.86% 각각 올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