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7.22 10:17

기준금리 올해 1차례, 내년 2차례 0.25%p씩 인상 예상…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등급인 'AA-'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2일 피치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한국의 강한 대외건전성, 경제 회복력, 양호한 재정여력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도전을 균형 반영한 결과"라며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팬데믹 관리, 수출 호조에 따른 강한 경제회복이 당분간 한국의 신용도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출・투자 호조 등으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올해 GDP는 4.5%, 내년에는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으나 백신보급 가속화와 2차 추경 등에 힘입어 소비회복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회복, 재정지원 등으로 코로나의 경제 상흔은 제한적이겠으나 빠른 고령화는 중기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은행이 통화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기준금리를 올해 1차례, 내년 2차례(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 관계 관련해서는 "교착 상태지만 현재 긴장 수위는 안정세"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저금리, 주택공급 부족 등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지적하면서 "가계·기업 건전성, 정책대응 등으로 그에 따른 위험은 비교적 잘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피치의 등급 발표로 S&P, 무디스에 이어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변함없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 신뢰와 긍정적 시각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피치가 18개 선진국의 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하향된 등급·전망이 지금까지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신평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의 정책대응 및 경제회복 동향 등을 적극 알리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