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22 11:57

"향후 대권경쟁구도, 정세균·최재형 구도 될 것"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정세균 전 총리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정세균 전 총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후보가 22일 최근 이재명·이낙연·추미애 후보 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에 대한 공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이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간의 최근 각축에 대해 "두 분이 도를 넘어 '네거티브'로 흐르고 있지 않은가 하는 걱정을 지지층부터 하기 시작했다"며 "검증은 철저히 하되 진흙탕 싸움은 절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최근 양 측 간의 공방의 핵심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 이낙연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었느냐의 여부다. 이런 의혹 제기는 이재명 캠프 측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지난 21일 'KBS 뉴스 9'에 출연해 "나는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한 바 있다.  

정세균 예비후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는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켰고, 우리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탄핵 저지를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며 "그런데 당시 이낙연 후보는 다른 정당에 있지 않았느냐"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그 정당 내부 사정을 저희들은 자세히 모른다"며 "그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이 아마 추미애 후보일 것이다. 같이 그쪽에(이낙연 후보와 같은 당에) 계셨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이낙연 추미애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면서 반대로 자신의 '민주당 적통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여야 대권 구도에 대해선 "이재명·윤석열(전 검찰총장) 간 적대적 공생 관계, 양강 체제에 균열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정세균·최재형(전 감사원장)의 구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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