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22 14:41

김기현 "김경수 구속으로 끝날 일 아냐...몸통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법원이 지난 21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판결을 고리로 해 문재인 정부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 해 "상황에 따라 맞는 말을 하지만 일관성은 전혀 없는 어느 법학자와 다르게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일관된 말로 국가의 질서를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하셔야 할 일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시절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해 하신 말씀을 그대로 드리고자 한다. (그때)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즉각 사과해야 한다. 젊은 세대가 구(舊) 문재인, 현(現) 문재인을 대비하며 조롱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사과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비록 성명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말을 자신이 뒤집은 점을 꼬집으면서 문 대통령에게 그런 전철을 밟지말라고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대법원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실형을 선고함으로써 3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이제야 진실과 정의를 찾은 것"이라며 "정권의 방해와 저항이 그만큼 컸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 일당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무려 8800만개의 댓글을 조작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렇게 민심을 왜곡하고 조작할 생각을 했겠느냐"고 개탄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참 후퇴시킨 선거개입을 넘어선 선거 조작사건"이라며 "김경수 한 사람이 구속됐다고 끝날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수사 초기에 경찰에 의해 수사가 가로막히고 사건 은폐가 시도됐다"며 "권력의 압력 없이 경찰이 자발적으로 나섰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더구나 김경수 지사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수행비서였고 지금도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있다"며 "이 거대한 범죄를 수행비서가 단독으로 저질렀다거나,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단독 제안했을리가 없다. 몸통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어떻게 국민여론을 왜곡하고 허위 가짜뉴스로 선거에 영향을 끼친 것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하고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끝까지 진실을 왜곡하고 꼬리자르기에만 급급한 몰염치함으로 일관한다 할지라도 우리 국민의힘은 남아있는 실체적 진실의 규명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