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23 18:46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에 한국을 방문 중인 '웬디 셔먼 (Wendy R.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한반도·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에 한국을 방문 중인 '웬디 셔먼 (Wendy R.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한반도·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23일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만나서 "북한과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또 "한미의 공동 이익에 반하거나 규범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질서를 훼손하려는 위협 등 지역적 도전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방안을 함께 생각하는 것은 명백한 협력의 분야"라고 언급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다음 주 중국 방문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중국 측과의 회담을 앞둔 상태에서 견제 일변도의 메시지 대신 '공통분모'를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에 대해서도 유화 제스처를 선보였다. 그는 "우리는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신뢰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며,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피력했다. 

셔먼 부장관은 또, 일본에서 4년 만에 개최된 한미일 차관협의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이 올해 가을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이 회의를 분기별로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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