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7.27 11:00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서 'ESG 경영' 강조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제공=LG)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제공=LX홀딩스)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사명을 바꾸고 처음으로 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ESG 경영'을 화두로 꼽았다. ESG가 LX의 경영 방향과 전략 수립에 있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고객 및 주주∙직원에게 얼마나 기여하는가,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가, 지배구조는 투명한가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단순히 재무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게 투자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한 지표가 된다. ESG 경영의 최종 목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적 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LX홀딩스는 최근 광화문 본사에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LX홀딩스 산하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5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준 회장을 포함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는 ESG가 중요 논의 안건으로 비중있게 다뤄졌다. LX는 법무법인 율촌의 이민호 ESG연구소장을 초빙해 'ESG 경영 및 시사점'에 대한 특강을 마련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의 경영철학인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은 ESG와 궁극적으로 맞닿아 있다"며 "첫 번째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ESG가 집중 논의된 것은 LX가 ESG 경영에 방점을 두고, 변화와 도약을 위한 키워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준 회장은 각 사 대표들에게 "LX만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일하는 방식이 반드시 확립돼야 한다"면서 "수익성 위주의 성장 기반 구축과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 필요한 조직 역량 확보, 인재 육성,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X라는 사명을 두고 한국국토정보공사와 분쟁이 있었다. 다행히 출범 직전인 지난 4월 30일에 사명을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LG에서 분가한 LS, LIG, LF처럼 기업명에 L이 들어가며, CI를 보면 LG의 전신인 럭키의 CI와 상당히 흡사하다. LX글로벌이 과거 락희산업이란 이름으로, LX하우시스는 LG화학에서 분리한 계열사인 점 등 럭키와 관련된 계열사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계승하는 취지다.

창업자 구본준 회장은 LG화학에서 전무, 등기이사를 역임하고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럭키 계열사들과 연관이 있다. LX 측에서는 그룹명을 설명하는 캐치프레이즈로 '링크 포 넥스트(Link for next)'를 쓰고 있다. 현재 세대와 다음 세대를 연결하고 세계 각국을 연결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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