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7.27 11:37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2002억원, 매출액 12조558억원…반기 기준 '사상 최대'

에쓰오일 로고. (자료제공=에쓰오일)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에쓰오일이 올들어 실적이 살아나며,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7일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200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기 실적 기준으로 2016년 상반기 1조1326억원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반기 매출액은 12조558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502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에쓰오일은 57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분기(6292억원)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실현했다. 아울러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재고 관련 이익이 2860억원에서 139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절반 이상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경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으로 높은 실적을 유지하며 판매량, 매출액도 각각 11.6%, 25.6% 증대했다.

에쓰오일은 중질유 가격 약세로 인해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경제성이 낮은 역내 정제설비들은 가동률을 낮췄으나, 신규 고도화 시설(RUC)에서 중질유를 원료로 투입해서 휘발유와 프로필렌(석유화학 원료)을 생산해 오히려 최대 가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윤활 등 비정유부문이 반기 영업이익의 58.8%(7057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9.8%(1조1858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의 39.4%(4734억원)를 창출했다. 정유부문은 매출액(8조6456억원), 영업이익(4945억원) 비중을 각각 71.7%, 41.2%를 차지하며 사업부문별 균형 잡힌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송용 연료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 또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주력 품목인 산화프로필렌(PO)과 폴리프로필렌(PP)도 견조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되며, 윤활기유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해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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