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7.29 10:09

"미 FOMC, 시장예상 부합…우리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1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1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위기 대응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이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가계부채와 관련해 각 금융기관이 제출한 가계대출 운영계획 준수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점검하고 필요시 단호한 시정 조치들을 취하겠다"며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4분기 중 차질없이 도입하는 등,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장에서 안착되도록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은행과 비은행간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34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만큼 방역상황과 무관한 사업은 사전절차 가속화를 통해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겠다"며 "정부는 실질적인 국민 삶의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지표와 현장의 상황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면서 민생 어려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새벽 있었던 미국 FOMC 결과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간밤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제로수준(0~0.25%)으로 유지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월 1200억달러 이상으로 동결했다"며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그간 경제가 연준의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새롭게 추가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FOMC 성명서상 특별한 변화는 없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변경의 시점, 속도와 구성 등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며 "테이퍼링 시기는 향후 경제지표 전개에 달려있고 사전에 충분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높고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하면서 중기적으로는 장기 목표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며 "연준이 테이퍼링을 준비하면서도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등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간밤 국제금융시장에서 주가와 금리가 대체로 보합 흐름 보이는 등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미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국내외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과 미·중 갈등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테이퍼링 관련 논의가 지속되면서 조기 테이퍼링에 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델타 바이러스 확산 동향과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 잭슨홀 미팅과 같은 주요 통화당국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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