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7.29 10:58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대폭 확충…임상가능 인공혈액 생산 추진"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1 세법개정안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1 세법개정안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빅3' 산업과 관련한 여러 형태의 재정지원을 올해 4조2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5조원 이상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어 이 같이 언급하면서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3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더라도 신속 투자 유도 차원에서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핵심전략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을 체계적,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빅3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은 강화한다. 홍 부총리는 "올해 말까지 미래차, 바이오 분야에서 13개 과제를 제시해 우수 창업 기업을 발굴하는 등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을 본격 운영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분야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도 신설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을 통해 대기업이 필요한 기술아이템 등을 스타트업에 공개 의뢰하면 스타트업이 솔루션을 제시하게 된다. 정부는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과제별 1위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 2억원을 지원하고, 대기업과 공동 사업화 추진 시 기업당 최대 6억원의 R&D 자금과 최대 20억원의 기술보증 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초순수 생산 국산화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핵심공정 기술개발 지원, 초순수 실증플랜트 운영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초순수 설계 100%, 시공 60%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하는 범용성 기술은 정부 주도로 폐수재활용 R&D를 추진해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70%까지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 넥쏘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넥쏘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부는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만2000개소 이상, 완속 충전기는 도보 5분 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기 이상,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 중심으로 2300개 이상 구축한다. 수소충전소는 하반기 중 70기 이상 추가 구축해 연말까지 180기를 차질없이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임상 가능한 인공혈액 생산도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저출산·고령화로 헌혈에 의존한 현행 혈액공급체계로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수혈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등 불안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인공혈액 기술개발 집중 투자를 통해 혈액공급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공혈액 신시장 등 글로벌 첨단바이오 분야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지역바이오클러스터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한 집중연구를 통해 임상 가능한 인공혈액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며 "인공혈액 제조·생산기술을 확보해 2030년대 중반에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 실용화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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