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홍예지 기자
  • 입력 2021.07.29 11:41

스크린도어는 물론 냉난방기·공공와이파이·버스정보시스템 완비 편의성 극대화

시립도서관 앞 미세먼지 안심 시내버스 정류장 실내 모습. (사진제공=경주시)
시립도서관 앞 미세먼지 안심 시내버스 정류장 실내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홍예지 기자] 경주시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미세먼지 안심 시내버스 정류장'을 잇따라 설치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자가 작은 먼지이다. 아황산가스·질소 산화물·납·이산화질소·오존·일산화 탄소 등을 포함하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자동차, 공장, 조리 과정 등에서 발생해 대기 중 장기간 떠다니는 지름 10μm 이하의 미세한 먼지를 PM10이라고도 한다. 입자가 2.5μm 이하인 경우는 PM 2.5라고 부르며 '초미세먼지' 또는 '극미세먼지' 라고도 한다. 학술적으로는 에어로졸이라고 부른다.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194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도노라에서 20명이 사망한 대기오염사고, 1952년 약 41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런던스모그가 대표적인 사례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냉난방기·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버스 정류장 3곳을 올해 1월 완공하고 시범운영 중이다.

시립도서관(황성동) 앞, 동궁원(북군동) 앞, 시외버스터미널(노서동) 앞 등 총 3개소다.

이 중 2곳은 도비 8500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2억2000만원이 투입됐고, 나머지 1곳(시외버스터미널 앞)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밀알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설치됐다.

3곳 모두 도심 속 미세먼지를 포함해 자동차 배기가스 및 각종 유해물질을 줄여줄 고성능 공기청정기와 폭염과 한파를 막아줄 냉난방기가 설치됐다.

냉·난방기 가동은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이용시간과 계절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게 설계됐다.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알림창, 시내버스 운행 정보를 안내하는 버스정보시스템(BIS) 알림창, 무료 와이파이 등을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미세먼지 안심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내의 공기를 정화할 뿐만 아니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등 이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시설"이라며 "초기 설치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지만 향후 시민 만족도 평가를 통해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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