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7.29 13:15

권칠승 장관 "내년까지 글로벌기업과의 협업사례 20개 반드시 만들 것"

(자료제공=중기부)
미래차 자율주행 분야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과제 개요. (자료제공=중기부)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제13차 혁신성장 BIG3(이하 빅3) 추진회의'에서 '글로벌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빅3 분야 스타트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빅3 분야는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고, 사업화 과정에서 많은 인프라가 수반되는 특성으로 인해 스타트업이 단독 사업화에 나서기 어려운 영역으로 글로벌기업과의 협업 생태계가 특히 중요한 분야로 거론된다. 글로벌기업과의 공동사업화 등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레퍼런스와 안정적 초기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성장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빅3 분야에서 글로벌기업과 스타트업 간 실질적인 협업 성공사례 20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산업별 특성과 현장수요를 감안한 세부 지원과제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

먼저 글로벌기업이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은 미래차 자율주행,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이 본격 개최된다. 

대창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가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협업해나갈 기업을 함께 찾게 된다. 공모전 기간 동안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망 기반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 내 시험트랙 사용과 안정성평가 장비 등이 무상으로 지원되고, 데이터댐(AI 허브) 등 공공·민간에서 보유한 자율주행 데이터 18종이 제공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임상용 데이터, 의료기기가 수집한 생체신호 등 수요기업이 보유한 의료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분야에는 셀트리온, 씨젠 등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과 G사, GE 등 글로벌기업 등이 참여한다. 감염병실 비대면 의료시스템 등 가까운 시일내에 큰 성장이 예상되는 과제들이 출제된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파운드리 수급난으로 중소 팹리스의 신제품 개발과 양산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제를 신설했다.

먼저 팹리스 기업의 제품생산 수요를 모아서 발주하는 '묶음발주' 방식이 도입된다. 묶음발주는 비용절감과 파운드리에 대한 접근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주문방식이다. 또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글로벌 공급기업과의 협력으로 팹리스 기업에 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EDA Tool)를 무상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정부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등을 통해 발굴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해 사업화자금 최대 2억원이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납품계약, 공동 기술개발(R&D) 등 글로벌기업과의 실질적인 공동사업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기술개발(R&D) 6억원, 기술보증 20억원 지원 등을 통해 성공사례 창출에 정부의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지원방안은 글로벌기업과의 높은 협업수요, 최근 팹리스 스타트업의 어려움 등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 만들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수평적 협업구조 등 개방형 혁신 문화가 부족한게 사실이다. 글로벌기업과의 협업사례 20개를 반드시 의미있게 만들고 이러한 사례가 국내 빅3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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