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7.30 14:35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사진제공=GM)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사진제공=GM)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백악관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40% 이상으로 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 "백악관이 이같은 의사를 GM, 포드 등 자동차 업계에 전달했다"면서 "아직 합의가 이뤄진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기차 생산 비중 최저선이 50%까지 높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차 비중에 포함될 것인지 등을 놓고 백악관과 자동차 업계가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백악관의 이런 움직임에 대체로 동조하는 분위기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배기가스 저배출 차량의 판매 비중을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포드 역시 2030년까지 차량 물량의 최소 40%를 전기차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배출가스를 2030년까지 2005년 수준의 50%에서 52%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면서 배기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에 2026년까지 적용될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때 완화된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이번에 다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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