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30 14:28

원희룡 "멀쩡한 기자들을 겁박하고 싶으면 김어준부터 처리해야"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 vs.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페이스북 캡처)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징벌적 손해배상 방안을 담아 강행 처리에 나선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언론의 정상적 취재 활동마저 위축시키려는 언론 장악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최 전 원장은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찬성하는 것에 대해서 날을 세웠다.

최 전 원장은 "이 지사는 '너무나 당연한 조치'라 하고, 이 전 대표는 기자 출신이면서도 '현직 기자였다면 환영했을 것'이라고 하면서 언론장악 의도를 합리화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실정의 충실한 계승자인 두 후보가 언론장악 기도마저 계승하려고 한다"며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유사 전체주의, 언론 자유가 없는 독재의 길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자유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믿는다"며 "정부·여당의 언론 장악 기도를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당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팩트를 쫓는 멀쩡한 기자들을 겁박하고 싶으면 김어준부터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이 오세훈 시장을 향해 '생태탕'과 '페라가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 법이 필요한가. 그럼 생태탕과 페라가모부터 처벌하자"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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