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8.01 16:05

이준석 "부끄럽지 않게 살라는 말이 그리도 고까운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정세균 전 총리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정세균 전 총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일 국민의힘을 향해 "당신들의 입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정치적 목적으로 소환하지 말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그 이름을 거론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언론개혁 법안 드라이브를 거는 민주당을 향해 "노무현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 전 총리의 발언은 이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이어 "노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로 조롱했던 당신들의 과거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검찰과 국정원, 수구 언론까지 총동원하여 한 인간을 난도질하고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던 당신들은 지금까지 단 한마디 반성도 진실한 사죄도 없었다"며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입길에 더는 노 전 대통령님을 올리지 말라"며 "고인에 대한 명예살인, 당장 멈추십시오"라고 했다.

이후 이준석 대표는 SNS에 "친노라면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라는 말이 그리도 고까우십니까"라고 받아쳤다.

그는 "뭔가 착각하신 것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님은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언론의 자체적 필터링을 추진하셨던 자유주의자이고, 지금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언론에 재갈을 물린다는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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