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8.02 17:45

7월 글로벌 판매량 58만9643대…전년 동월比 0.1%, 전월比 6.1% 감소

5세대 스포티지. (사진제공=기아)
5세대 스포티지.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총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5개 업체 중 기아만 국내 판매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7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58만964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1%, 전월 대비 6.1% 각각 감소한 수치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5%, 전월 대비 6.8% 줄어든 12만3512대에 그쳤다. 반도체 수급차질과 노조 파업의 영향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출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4.5% 증가했지만, 전월과 비교할 때는 6% 감소한 46만6131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국내 5만9856대, 해외 25만45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보다 2.4% 감소한 30만990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보다 국내 판매는 22.6%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4.2%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028대, 'GV70' 3792대, 'GV80' 2159대 등, 모두 1만195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는 국내 4만8160대, 해외 19만3239대 등, 전년 동월보다 8.7% 증가한 24만139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같은 기간 2.4% 늘어나며 국내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10.4%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6339대),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2만8616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이날 본격 판매에 돌입한 전용 전기차 'EV6'를 비롯해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보다 44% 줄어든 총 1만9215대를 판매하며 5개 업체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국내 시장에선 전년 동월보다 30.1% 감소한 4886대, 해외 시장에선 같은 기간 48.2% 줄어든 1만4329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4958대, 수출 6075대로 총 1만1033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21% 감소했으나, 수출은 132% 증가하며 총 판매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에서 판매를 실시한 'XM3'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5652대, 수출 2503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총 815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보다 15.7% 감소한 반면, 수출은 222.7% 급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12일부터 자구안 이행을 위해 전 직원이 순환 무급휴업에 돌입,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2교대에서 1교대 전환해 판매 감소가 우려됐지만, 제품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3달 연속 8000대를 넘겼다. '렉스턴 스포츠&칸'이 국내에서 2828대, 해외에서 749대 판매되며 판매량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제약이 있지만, 부품 협력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여 적체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칸을 영국에 이어 칠레,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으로 출시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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