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1.08.03 15:09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전경(사진=뉴스웍스 DB)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살면서 한 번쯤 어지러움을 경험한다. 어지러움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으며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볍게 회복되는 어지러움이 아닐 경우 대게 빈혈, 저혈압, 뇌혈관 질환을 원인으로 생각하는데, 이보다 더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흔한 질환에는 이석증이 있다.

이석증은 귀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에 평형감각을 유지시키는 이석이 신체적 증상이나 외부충격으로 인해 제자리를 이탈해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석은 일종의 칼슘 결정체로 전정기관 내 작은 주머니인 난형낭 속에서 머리 운동과 방향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이석이 본래 자리인 전정기관을 벗어나면 머리를 움직이는 자세에 따라 이석이 계속 신경을 건드려 회전성 어지러움이 유발되는 것이다.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 가볍게는 잠시 어지러운 증상부터 두근거림이나 구토가 동반되는 심한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보통은 머리를 특정방향으로 돌리거나 고개를 젖힐 때 어지러움이 나타나는데, 1분 이내에 멈추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평형감각이 무너지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증으로 쓰러져 신체 다른 부위가 다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평소 어지러움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라면 조기에 병원 방문을 하고, 이석증 증상이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찰을 통해 중이염 소견이 없는지도 확인해야하며 필요한 경우 신경기능과 균형잡는 기능의 이상이 있는지 유무를 확인해야한다.

이석증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몇 주내로 호전될 수 있어 조기에 진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후 재발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 다시 생긴 어지러움이라고 해서 꼭 이석증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때문에 어지럼증의 다른 원인도 염두해두고 항상 검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석증 예방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평소 머리를 크게 회전시키는 행동이나 충격을 주는 자세는 피하고, 가벼운 운동과 규칙적인 야외활동을 통해 골대사와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과로를 주의하고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건강관리를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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