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8.04 16:46

CBDC의 스마트폰 내 구현 및 구동 검증 역할 맡을 것으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가 카카오와 손잡고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는 한은의 CBDC 모의실험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 컨소시엄 협력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와 함께 이달부터 본격적인 모의실험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험에서 CBDC의 스마트폰 내 구현 및 구동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24일 CBDC 모의실험 연구를 위한 용역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 예산으로는 49억6000만원이 배정됐다. 그라운드X와 라인플러스, SK㈜ C&C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기술 평가와 협상 등을 거쳐 그라운드X가 최종 연구용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해 운영하는 곳으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 95.3점을 받아 라인플러스(92.7점), SK C&C(89.8점)를 제쳤다.

그라운드X는 이달 23일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 실험에선 모의실험 수행환경 조성과 CBDC 기본 기능에 대한 실험이 진행된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2단계 실험에선 1단계에서 조성한 실험 환경을 토대로 CBDC 확장 기능 실험,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다.

한편, CBDC는 중앙은행을 뜻하는 '센트럴 뱅크(Central Bank)'와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와 달리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뜻한다. CBDC는 법정통화의 일종으로, 현금과의 교환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가치 변동이 일어나는 가상화폐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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