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8.05 09:42
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로 투자 포인트가 하나씩 삭제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 하나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하향했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11조1196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55.9%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0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포인트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그는 "이번 배터리 사업 분할로 향후 기업공개(IPO)에 따른 배터리 사업 지분가치 희석 및 지주사 할인 반영 등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페루광구와 SK루브리컨츠 지분을 40% 매각했고, 최근 SK종합화학 지분 49%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는 정유사업에 대한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존속법인의 성장 전략으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을 통한 2025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 목표 3000억원을 제시하지만, 석유·화학·윤활유 사업의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 감소를 상쇄하고 자체 생존이 가능한 선순환으로의 진입은 긴 시 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투자해야 할 포인트가 하나씩 삭제되고 있다"며 "동종 산업 내 개별 투자 대안도 많고, 핵심 전략을 제시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제시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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