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8.05 12:00

"운수창고·농림어업 증가 주도…숙박음식업, 다른 업종보다 고용회복 더뎌"

한국경영자총협회 현판. (사진제공=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 현판.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경영계가 최근 고용 흐름의 특징으로 ▲고용심리 개선 ▲업종별로 차별화되는 비대칭적 고용회복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세 지속을 꼽았다.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기회복세로 인력 부족을 체감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등 고용심리가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신규 구인인원이 늘어나고 구인배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29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올해 6월 구인배율도 55.2%로 올해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총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고용이 크게 감소했던 업종은 최근 고용회복 시기에 고용이 작게 증가한 반면, 코로나19에도 고용이 증가했던 업종은 고용회복기에 고용이 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하는 비대칭적 고용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코로나19 고용충격 강도가 컸던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은 최근 고용회복 시기에도 고용이 작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19에도 고용이 증가했던 보건·복지업, 건설업, 운수·창고업은 고용회복 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019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과 농림어업이 증가를 주도한 반면,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디지털화 확산과 플랫폼 경제 부상 등으로 추세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경영혁신 능력 저하, 과당경쟁에 직면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경영·기술교육 확대, 전문가 멘토링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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