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8.05 12:57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오는 9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5일 SK리츠는 지난달 20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해 본격적인 공모 및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SK리츠운용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리츠의 공모가는 주당 5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약 4650만주다. SK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326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3일~24일 2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달 30일~9월 1일 3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총 공모물량의 30%인 약 1395만주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공동주관사로 SK증권이 참여한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획득한 SK리츠는 SK서린빌딩, SK주유소 등 SK그룹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초대형·초우량 리츠다. 초기 자산규모만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K리츠는 지난 7월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서린빌딩 매입을 완료하고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클린에너지리츠)의 지분 100%를 편입했다. SK 주요 관계사가 리츠 보유 자산 전체를 책임 임차해 SK리츠에 임대료를 지급하면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마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SK그룹이 20년 이상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SK서린빌딩에는 SK와 SK이노베이션 계열사, SK E&S 등이 입주해 있다. 최근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SK 주요 관계사들이 책임 임차해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클린에너지리츠는 SK에너지로부터 전국 116개 주유소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전체 주유소의 약 48%가 수도권 내 위치하고 있다. SK에너지가 매입 대상 전체 주유소를 책임 임차한다.

SK리츠는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분기배당 리츠로서 SK리츠에는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연기금, 퇴직연금, 개인 등의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라는 안정성, 업계 최초 분기 배당이라는 투자 상품성에 더해 SK그룹과 유기적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며 "SK그룹 핵심사업 연계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복합리츠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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