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6.05.06 15:36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5일(현지시간) 영국의 옥시 본사를 찾아 항의 시위를 벌였다. 당시 옥시 본사에서는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었으며 주총장 입장을 시도하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으로 구성된 항의 방문단은 런던에 소재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영국 본사 연례 주주총회장 앞에서 옥시측의 책임있는 사과와 진상규명, 피해 보상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항의 방문단은 "레킷벤키저의 상품이 한국에서 어린이와 산모 103명을 죽였다"며 "현재 지금까지 확인된 수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자가 신고돼 한국정부가 조사 중이라는 사실과 한국 검찰에 레킷벤키저 한국사무소의 전·현직 이사진과 영국본사 현재 이사진 모두가 형사고발됐다는 사실을 주주들에게 알리고 본사차원의 책임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항의 시위 이유를 밝혔다. 

또한 "레킷벤키저 영국본사가 사과와 책임인정을 하지 않을 경우 세계적인 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경고한다"며 “영국 검찰에 옥시의 대표 이사 및 임원을 고발할 조치”라고도 설명했다. 항의방문단은 주총장 입장을 시도했으나 옥시 측의 저지로 무산됐다. 

영국의 현지 언론에서도 이번 항의 방문과 옥시 피해 사건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다. 한편 7박8일 일정으로 영국을 찾은 이들은 이날 오전엔 레킷벤키저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이 회사의 카푸어 CEO와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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