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8.06 06:00
(사진=유 교수 페이스북 캡처)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사진=유 교수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전국 읍·면·동의 30%가 '인구 제로' 위험에 처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대한상의 인사이트 온라인 강연에서 '지역의 인구 감소, 얼마나 심각한가'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인구 노후도, 가구 노후도, 주택 노후도 등 3가지 지표로 지역 인구 제로 가능성과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전국 읍·면·동 3492개 중 1047개가 인구 제로 위험에 처했다"면서 "또한 전체 읍·면·동 중 1904개는 도시 재생이나 농촌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인구 관련 통계의 오류에 속지 않아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전체로 본 고령화율(총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은 아직 높지 않고 도시에 젊은이들이 많아 체감이 안되겠지만, 지방의 통계를 분석해보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유 교수는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13.2%로 고령사회(14%)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지역별로 분석하면 시·군·구의 평균 고령화율은 18.7%로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읍·면·동 기준으로는 20.9%로 이미 초고령사회(20%)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장래 인구 추계로 전망할 경우 2045년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35.6%가 될 것"이라며 "2015년 기준으로 시·군·구 중 4개와 읍·면·동 중 632개는 이미 고령화율이 35%를 넘어 청년 이탈 및 고령화로 인한 도시의 경제적 기능이 상실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수도권과 지역과의 상생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예산 문제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도시들의 고령화 현황, 자생력 등을 면밀히 분석해 그에 따른 체계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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