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8.05 17:48
로버트 크룩 인텔 부사장. (사진=인텔 홈페이지 캡처)
로버트 크룩 인텔 부사장. (사진=인텔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에 별도 회사를 설립한다. 새로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는 현 인텔 부사장 겸 낸드 사업 총괄 책임자를 낙점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에 자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새 자회사의 CEO에는 인텔 낸드 사업부 총괄 책임자인 로버트 크룩 부사장이 내정됐다.

로버트 크룩 부사장은 전날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당국의 심사가 종료되는 대로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회사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새 회사의 CEO가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새 신설법인은 SK하이닉스 자회사로 출범하게 되며, 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및 SSD 사업 부문(중국 다롄공장)을 약 1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초에는 미국에 현지법인 'SK하이닉스 낸드 솔루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위해서는 관련 8개국의 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심사 대상 8개국 중 7개국(미국·EU·한국·대만·브라질·영국·싱가포르)이 승인했고, 중국만 남은 상태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안에 중국 정부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아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키옥시아(19%), 웨스턴디지털(13.8%), 마이크론(11.1%), SK하이닉스(9.9%), 인텔(9.5%) 순이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게 되면 점유율은 19.4%로 업계 2위 수준으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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