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8.06 10:26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내부.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내부. (사진제공=카카오뱅크)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6일 코스피에 입성한 카카오뱅크가 장 초반 20% 가까이 뛰며 KB증권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대비 1만100원(18.81%) 상승한 6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 대비 37.7% 높은 5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한때 5만1000원까지 떨어졌지만 6만8000원까지 급등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30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주 1위였던 KB금융(21조9900억원)을 가볍게 제치고 금융 대장주에 등극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를 두고 '결국은 은행'이라는 시각과 '금융 플랫폼'이라는 진영은 적정 주가를 두고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카카오뱅크를 은행이라고 보는 쪽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은 56배, 주가순자산비율은(PBR)은 3.7배로 기존 은행주의 PER 5배, PBR 0.44배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다고 평가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으로서의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 등을 이미 상당부분 반영한 벨류에이션으로 보여 상장 이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카카오뱅크가 은행과 다른 금융 플랫폼이라는 확장성에 무게를 둔 증권사들은 공모가보다 높은 금액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간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과거 우리가 경험했었던 디지털 금융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형성된 벨류에이션을 카카오뱅크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2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58조3020억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으며, 청약 평균 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732.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8조5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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