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8.06 18:04
SK그룹 본사 서린사옥 전경. (사진제공=SK)
SK그룹 본사 서린사옥 전경. (사진제공=SK)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SK동남아투자법인은 말레이시아 핀테크 사업자인 '빅페이'에 6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핀테크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의미한다.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자회사인 빅페이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 및 국내외 송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자지갑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도 이미 결제 및 송금 사업면허를 확보했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빅페이가 추진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향후 4000만달러(약 45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SK는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역량과 핀테크 사업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빅페이와 함께 동남아 핀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할부결제, 대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 '원 스톱'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SK는 빅페이가 주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중 하나인 PNB 산하 금융그룹 MIDF, 싱가포르 사모펀드 이클라스 등이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내년 초 최대 5곳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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