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8.08 13:47
산불진화 헬기 (사진제공=수원시)
산불진화 헬기 (사진제공=수원시)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탄소배출량이 2003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영국의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는 "지난 7월 한달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재로 343메가톤(3억4300만톤)의 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탄소배출량은 관측을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이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됐고, 이로 인해 북미와 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탓이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 서부에서는 폭염과 가뭄으로 곳곳에 산불이 일어나 엄청난 규모의 삼림을 태우고 있다. 시베리아는 이상 고온과 극심한 가뭄에 따른 잦은 산불로 엄청난 침엽수림이 사라지고 있다. 시베리아에 위치한 러시아 극동의 사하공화국은 최근 150년 사이 가장 건조한 여름을 겪고 있다.

유럽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키프러스 등 지중해 국가에 집중된 산불로 12만8000㏊가 불탔다. 이는 평년 수준의 8배에 달하는 규모다. 게다가 산불 취약지역이 지중해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유럽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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