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8.09 09:42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버락 오바마 공식 홈페이지 캡처)<br>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버락 오바마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환갑잔치에서 마스크 없이 마이크를 들고 춤추는 사진이 유출됐다. 이 사진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이 사진을 비롯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던 사진들이 모두 삭제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전날 오후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린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번째 생일 파티 사진을 한 참석자가 몰래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래퍼인 트랩 베컴과 매니저 TJ 채프먼은 행사장의 요리와 음료, 장식 등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뒤 팔로워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행사 지역인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합법인 대마초를 피우는 자신들의 모습도 함께 찍어 올렸다. 사진에 나온 냅킨과 마스크, 무대 허가증에는 44대 대통령의 60번째 생일이라는 의미의 '44X60'이 새겨져 있었다.

특히 한 사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춤추는 모습도 있었다. 베컴은 "대단했다"면서 "그는 내내 춤을 췄다. 누구도 전에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일 마서스비니어드를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역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초대받은 유명인들과 스태프들이 몰려들면서 이날 오전 1시까지 인근 도로가 혼잡을 이뤘다고 전했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톰 행크스와 조지 클루니, 브래들리 쿠퍼, 돈 치들, 가수 비욘세와 제이 지 부부, 제니퍼 허드슨,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파티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오바마 측은 초청자 475명에 스태프만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환갑잔치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자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하는 행사로 대폭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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