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8.09 10:20

"내년 대선에서 또 한 번 '가짜 평화쇼' 협조해 달라고 김정은에 아양 떠는 태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의 축소 시행에 대해 "북한 김여정의 한미훈련 중단 하명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예측대로 즉각 복종했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북한과의 소통 과정에서 이번 훈련은 전시 작전권 환수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는데, 이것은 무늬만 있는 한미연합훈련조차 김정은에게 허락을 받고 실시하겠다는 구걸 행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정은의 심기 경호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또 한 번의 가짜 평화쇼를 벌이는데 협조해 달라고 아양을 떠는 태도"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고 나라의 안보, 국방, 주권을 포기한 이적 행위와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문재인 정권은 한결같이 북한과 중국에 대해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중국 외교장관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노골적 내정간섭 언사를 퍼붓고 주한 중국 대사라는 자가 사드와 관련해 우리 주권을 무시하고 대선에 개입해도 우리 정부는 제대로 반박하거나 항의하는 일 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북한이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를 향해 삶은 소대가리, 특등머저리 등의 온갖 막말을 쏟아내도 그 시정을 요구하기는 커녕 북한의 하명에 즉각 순응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실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시민운동가로 위장한 간첩이 백주대낮에 간첩활동을 벌이고 김정은에게 충성 혈서를 쓰는 기막힌 일들이 벌어지는데도 이들이 도리어 큰 소리치는 세상이 됐다"며 "이들에 대해서 간첩이라는 용어 쓰지 않고 활동가, 일당이라는 용어를 쓴 이유가 뭐냐"고 따져물었다. 

계속해서 "신분을 세탁하겠다는 것이냐"며 "간첩은 간첩 아니냐. 간첩을 왜 간첩이라고 하지 않나. 청와대는 간첩 사건에 대해 언급할 가치 없다고 했지만 이들은 문재인 대선캠프에 참여한 이들이다. 머리 숙여야 마땅하다"고 힐난했다. 

끝으로 "하물며 이 간첩들이 문재인 캠프 특보로 활동한 것이 드러난 이상 이유 불문하고 사죄해야 책임있는 처사"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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