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8.09 15:40

"지사찬스·지사보험 들겠다면 어쩔 수 없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인터넷 언론인 연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경기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고 쏘아붙였다. 

윤석열 '국민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말을 잘한다고 한다. 변호사답게 논리적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정작 자기를 변호할 때 그 치밀한 논리는 번지수를 잃어버린다. 궤변에 가깝다. 궤변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경기도 지사직을 유지하는 '지사 찬스' 논란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제가 선거운동에서 좀 유리함을 확보하겠다고 도지사직을 던지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더 클 것이다. 사퇴 시점은 경선 결과를 봐야 한다'. 어렵게 말했는데 쉽게 정리하면 이 말이다. 도지사직을 던지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말을 보태면 도지사직을 유지하는 게 '불리'하더라도 책임 있게 가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구 1380만 명에 한 해 예산만 28조에 이르는 경기도, 그렇다 보니 정부가 소득 상위 88%까지만 지급하기로 한 5차 재난지원금을 경기도는 전 도민에게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지자체의 장인 이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도지사직을 유지하는 게 '불리'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른바 '지사 찬스' 문제가 거론된 사건, 경기도교통연수원 소속 사무처장이 SNS 대화방에서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 비방을 주도했다는 의혹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은가. 그럴 땐 딱 직책을 놓고 뛰는 게 적절해 보인다'는 5선의 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장 이상민 의원의 지적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걸 본인 말고는 다 아는데,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고 힐난했다. 

더불어 "본선은 물론 경선에서의 승리조차 자신할 수 없어 '지사 찬스', '지사 보험'을 들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며 "특유의 사이다 이재명은 온데간데없다. 김빠진 사이다처럼 '간'을 보는 모습에서 서글픔마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1380만 명의 경기 도민의 삶의 무게는 꼭 본인이어야 책임질 수 있다는 '오만함'에서 깨어나길 바란다"며 "끝으로 경쟁 상대인 이낙연 캠프의 논평으로 마친다. '진심으로 경기 도정을 걱정한다면, 책임 있는 공직자 자세를 보이라'"고 말을 맺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